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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9
• 2년 전

부정여성 징병제 도입은 남녀 차별 해소가 아닌 또 다른 남녀 차별을 야기한다.

최근 젠더 갈등이 심해지면서 여성 징병제가 떠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여성 징병제는 젠더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남녀의 선천적인 신체적 조건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이러한 부분은 군 내에서의 훈련 과정에서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으며, 결국 또 다른 갈등을 조장하고 제자리 걸음이 될 뿐이다.

여성 징병은 막대한 세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여성 징병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보다 복무 중인 장병들의 처우 개선이 더 합리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군 입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현재 복무 중인 장병들, 또 미래에 복무 예정인 장병들에게 처우 개선에 힘쓴 후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이 갈등을 최소한 하고 군 복무 인식 개선에 좋은 해답이 될 것이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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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인증서
에디터
현재 현역 판정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이고, 심지어는 국가 산업 성장을 위해 오랫동안 지속돼 온 산업기능요원 제도 등도 축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현역병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방증 아닐까요? 공동복무제가 이슈가 된 게 젠더 갈등의 산물이라고 하더라도, 제도의 필요성과 본질이 단순히 남녀 갈등의 연장선에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장병들의 처우 개선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방안도 다양하게 논의되어야 하겠죠. 그런데 그것이 공동복무제를 도입하는 데에 선행 조건이거나 반대할 이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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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9
관악산곰팅이님! 의견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역병의 인원이 국력에 중요한가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예시로 요즘의 전시 상황에서 과거 중국의 인해전술이 먹힐 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군 장비 또한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장비가 매해 업데이트 될 때마다 그 장비를 다룰 정도의 군 인력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
5조 윤규진
7499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장비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라고 하셨는데, 그 장비를 사 오는 돈과 여성들을 징병할 때 필요한 인프라 가운데 뭐가 더 비쌀지 아직 명확한 계산이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다른 글에도 언급했습니다만, 보병들의 전투력을 높이는 방법은 모든 보병들에게 장갑차를 태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10명이 들어가는 장갑차는 20억 원씩 합니다. 포병도 마찬가집니다. 대한민국 육군은 막대한 수의 대포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 견인포가 더 많습니다. 이것들을 전부 다 자주포로 바꾼다면 당연히 군축이 가능하겠죠. 그런데 K-9 자주포 한 대에 40억 원이 합니다. 물론 장갑차와 자주포는 움직일 때 기름도 드니까, 장기적으로는 더 많이 들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보면, 여성을 징병하는 게 어쩌면 세금이 덜 들 수도 있습니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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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밀조밀
• 2년 전

이 이슈를 논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여성을 징병하지 않았던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군대를 남자만 보냈던 이유는 애초에 여성 인권이 낮았기 때문이다. 여성은 근대 이전부터 하나의 '시민'으로 대우받지 못했고 참정권이 생긴지도 오래되지 않았다. 군대는 '시민'만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권리는 의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여성은 군 복무로부터 차별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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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인증서
에디터
• 2년 전

당장 남북 관계를 극적으로 개선하거나 군 기술이 극적으로 발달하지 않는 이상, 징병 대상자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설이나 관리체계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는 건 맞음. 그런데, 정부에서 말한 것처럼 "연구와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라고만 하고 넘길 일이 아니라, 목표 시기와 운영 방식을 빠르게 정하여 도입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젠더 갈등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안전과 존속의 문제이기에 정치권의 빠른 대처가 있으면 좋겠다. 추가로.. 박용진 의원이 이야기하는 모병제는 솔직히 실현 가능성을 아직 잘 모르겠다.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보다 징병 범위를 늘린 후 점차 모병제 전환하는 방식이 합리적이지 않나 싶음.

😊
5조 윤규진
• 2년 전

현재 징병제를 주장해야 한다는 측의 논리를 들어보면, 순수하게 기능적이고 군사적인 측면에만 맞춰서 바라본다면 계속해서 잠재적 인력=신생아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하다기에는 군 내부에서의 '인적 자원'에 대한 홀대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식단 문제는 수 년 전부터 계속 말이 나오는 상황이지요.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에 변희수 하사가 강제적으로 전역 처분을 받았고 목숨을 끊었는데, 만약 군의 인력이 그렇게 소중하다면 우수한 부사관으로 판정받은 인원을 (실질적인 기능의 저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으로 내쫓으면 안 됩니다. 이것은 성 정체성에 관한 논의를 벗어나서라도, '인력이 부족하니까 우리는 여성까지 필요하다'라는 주장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군 내부의 추태였습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사회복무요원의 존재가 있는데, 우선 이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병역부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민간에서의 복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째, 여성들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돌리고, 기존의 사회복무요원 남성들의 '커트라인'을 복무인원으로 늘릴 수도 있습니다. 이 주장은 여성과 남성 간의 신체적 차이의 격차에 의해서 발생하는 주장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여성들을 '현역'으로 복무시킬 이유가 굳이 있느냐는 것이죠. 둘째로, 사회복무요원 자체가 강제노동이라는 판단을 받고 있는 지금, 일정한 신체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인원들 및 여성들을 병역의 의무를 지는 풀(pool)에 넣어야 하냐는 비판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현 문제를 다루는 초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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