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가고싶다
이런저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서 아쉽다거나 그런 것들은 나중에 차차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니 제외하고, 나는 우선 가고싶다. 휴전상태라는건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다. 만약 실제로 전쟁이 난다면 무기 사용법을 모르고 상황에 따라 어떤 대처를 해야하는지 여성들은 배운 적이 없기에 그냥 무력하게 죽게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호신술, 무기 사용법, 상황 대처법 정도는 알아둬야 생존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당장 내일 전쟁이 터진다면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극단적으로 말해서 성노예 정도이려나?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나의 몸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고 힘을 잃은 상황에서는 스스로 자력구제 하는 것만이 답이니까. 젠더론에서 벗어나서 그냥 한 개인의 생존을 위해서 이런저런 전시상황에 대비한 것들을 교육시켜주겠다는데 안 갈 이유가 없다. 일정 기간동안 내 자유를 포기하는 대가를 치르긴 해야하지만, 위기상황에 도움이 될 기본 지식들을 돈 받으며 배울 수 있다는건 꽤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