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빛과 그림자!
명문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너희는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주었기 때문에 명문대에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데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얼마만큼의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할 것이며,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들'에서 일정 수준은 대체 어느 정도를 일컫는 것인가? 서울대는 1.0~1.3 사이 학생들만 지원하게 한 후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가? 무한경쟁이 심화되지 않겠는가? 아등바등 그 안에 들기 위해 오늘날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미래가 펼쳐지지는 않겠는가? 항상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다. 이 점을 명심하고 정책을 만들 때는 늘 신중해야 한다.